▲ 2011년 국내 항공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대한항공의 A380 항공기가 지난 6월 17일 첫 취항 이후 도입 6개월을 맞았다. 이 기간동안 운송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40만9명의 승객을 태웠으며 총 592만8천262㎞를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003490]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하늘 위의 호텔' A380의 반년 간 운항 성적이 '합격점'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17일 인천~도쿄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에 처음 취항한 A380의 6개월 운항 실적을 26일 공개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이 순차적으로 들여온 A380 5대는 도쿄, 홍콩,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등 5개 도시를 오가며 40만9명의 승객을 실어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인천~나리타가 14만1천770명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2만90명), 뉴욕(8만5천771명), LA(3만6천903명), 파리(1만5천475명)가 뒤를 이었다.

   5개 노선의 평균 탑승율은 80%에 달한 가운데 파리(87%), 뉴욕(83%), 홍콩(80%), LA(78%), 도쿄(76%) 순으로 탑승률이 높았다.

   특히 뉴욕, LA,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석) 승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노선의 비즈니스석 승객은 작년 같은 기간 1만9천551명이었으나 2층 전체를 비즈니스석으로 꾸민 A380이 운항한 올해에는 2만 7천637명으로 약 41% 증가했다.

   이는 이용객이 1천185명에서 1천548명으로 30% 늘어난 일등석, 9만2천150명에서 10만8천964명으로 18% 증가한 일반석보다 증가율이 훨씬 높은 것이다.

   통상 여객기의 비즈니스석은 일반석 항공권보다 운임이 2~3배 비싸 탑승률이 50%를 상회하면 손익 분기점을 넘는 것으로 인식된다.

   A380 뉴욕 노선의 경우 일반석과 비즈니스석 탑승률이 각각 87%, 77%로 큰 차이가 없었고, LA와 파리의 비즈니스석 탑승률도 각각 66%(일반석 84%), 82%(일반석 90%)로 일반 여객기에 비해 상당히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A380 비즈니스석의 경우 등받이가 180도로 젖혀지는 편안한 좌석, 바 라운지 등 전용 휴식공간, 기내 면세품 전시 공간 등을 갖춘 덕분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6번째 A380을 들여와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는 A380으로 실어나르는 승객을 연간 30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