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여름 마케팅을 마감하며 본격적인 추석준비에 들어가고 있다.

시기상으로는 아직 여름이지만 추석을 40여일 가량 앞두고 벌써 대형할인점과 백화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15일 경인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마다 지난해와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구성하기 위해 품평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기업체 대상 안내장(DM) 발송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실속있는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추석 판촉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통은 이미 지난달 말 고양에 위치한 LG슈퍼마켓 태영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품평회를 가졌다. 고양·일산지역 주부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품평회에서 200여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였으며 2만~3만원대 중저가 세트가 인기를 모았다. LG유통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 추석 판매전략 구상을 마치고 LG마트, LG슈퍼 등에서 이달말부터 판촉전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 홈플러스도 이번주까지 기업들에 대한 1차 DM발송을 마치고 이달말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선물세트 구성은 끝난 상태로 다음주 중 카탈로그가 나오면 경쟁점 추이를 살펴 판촉활동을 벌일 것”이라며 “선물세트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과일의 경우 당도가 높고 작황이 좋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들어 이렇다할 실적을 못 올린 백화점들도 추석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5일 개점 9주년 행사와 함께 추석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식품매장이 약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웰빙세트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애경백화점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품권 판매에 신경쓰는 한편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마련해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판촉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