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김 도지사의 119전화 논란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을 패러디한 '김문수 정봉주', '김문수 애정남' 등의 게시물을 게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김 도지사는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했다가 암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기 위해 남양주소방서 119로 전화를 걸었지만 장난전화 응대를 받았다며 전화를 받은 해당근무자를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인사발령 조치한 바 있다.
김 도지사는 당시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용건을 묻는 질문에 용건은 말하지 않은 채 "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다"라는 말만 반복했고, 소방관 두 명은 "용건을 말하시라"고 재차 요구했다.
'김문수 정봉주' 패러디는 김 도지사의 전화통화 내용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모 신문사 기자와 통화를 한 음성을 합성한 것으로 공개와 함께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음성파일에는 김 도지사가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이름이 누구요"라고 묻자 정봉주 전 의원은 "너 내가 누군지 몰라"라고 거칠게 응답하는 것으로 시작, 김 도지사가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대답 안해"라고 다그치자 정봉주 전 의원은 더 큰 목소리로 맞받아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김문수 애정남'은 KBS 2TV '개그콘서트-애정남'을 패러디한 것으로 게시물에서는 소방서에서 전화 받을 때 애매한 상황을 정해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김문수 지사를 비교하며 김문수 지사를 비꼰 패러디물, 김춘수 시인의 '꽃' 그리고, SBS '짝'의 방송화면을 캡처한 장면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김문수 지사 패러디가 SNS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며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져갔고, 소방서 근무자들이 전화를 잘 못 받아 문책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경기도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