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민회의 등 여권이 金大中대통령의 「젊은일꾼 수혈 지시」에 따라 영입인사 명단을 만들고 당정 핵심인사 중심으로 영입작업을 모색하면서, 「젊은 일꾼」들이 누구인지 또 이들이 과연 정치권의 신주류로 떠오를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은 일꾼의 기준에 대해 金대통령은 지난 23일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전문직, 신지식인, 벤처기업인 등 여러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관련 여권에서는 영입대상을 ▲재야.시민단체 리더 ▲각계 전문가 그룹 ▲신지식인 및 벤처기업인 등으로 분류하고 영입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2건국위 위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명단이 작성된 학계, 법조계, 종교계, 문화계 등 각계 전문가 1천명이 영입을 위한 기초집단이다.

재야 및 시민단체에서는 金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개혁국민연합, 국민정치연구회, 21세기를 이끌어 갈 청년모임(젊은 한국) 등 3개 그룹이 수혈대상.

주요 인사로는 李在禎성공회대총장, 崔圭成동주무역대표, 윤영규전전교조위원장, 배종열전전농의장, 李仁榮 吳榮植 任鍾晳전전대협의장 등이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朴元淳참여연대사무처장, 張夏成고대교수, 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환경운동연합의 최열사무총장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각계 전문가 그룹에서는 84년도 서울대총학생회장을 지내고 고시 3과에 붙은 李政祐변호사와 연대총학생회장 출신의 宋永吉변호사를 비롯, 대형법률회사의 국제관계 고문으로 활약하는 청와대비서관 출신 P씨등이 있다.

이밖에 기업을 경영하며 사설 정책연구소를 운영하는 안동 출신의 R씨, 대구 모전문대의 L교수, 공연기획전문가 S씨, 국내 상위랭킹에 드는 회계법인 경영진으로 구조조정 작업에 능력을 발휘한 K씨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청와대는 또 영화감독, 지식경영연구자, 환경그룹회장, 컴퓨터유통업대표, 벤처기업협회장, 제약회사대표등 현재 각종 직업 종사자 2백명 정도를 신지식인으로 취합해 놓고 있으며 계속해서 그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권의 이같은 젊은일꾼 영입 추진이 과연 여권내 신주류를 형성하기 위한 작업인지 여부도 관심의 대상.

현재 여권내에서는 젊은일꾼 수혈론이 전국정당화를 위한 金대통령의 승부수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단지 여권의 체질개선을 통한 집권기반 강화가 목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젊은 일꾼들을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키울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여권의 집권기능 강화에 둘것인지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강도를 달리할 것이라는 점에서, 영입작업의 결실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尹寅壽기자·isy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