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띠의 해를 맞아 임진년(壬辰年) 새해 첫 일출을 만끽하려는 해맞이 인파가 강원 동해안에만 150만명이 운집할 전망이다.
구제역 사태로 크게 줄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많은 인파가 새해 첫 일출을 보러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시군과 도로 관리당국이 비상근무에 나섰다.
30일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등에 따르면 새해 해맞이를 위해 도내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안을 찾는 차량은 이날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사흘간 33만8천여대로 예상된다. 하루평균 11만2천600여대가 통행하는 셈이다.
또 강릉 경포와 정동진, 양양 낙산, 동해 망상 등 동해안 주요 해맞이 명소에만 150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해맞이 객이 승용차로 서울에서 출발해 강릉에 도착하기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평소 3시간30분), 해맞이가 끝나고서 강릉~서울까지 귀경길은 무려 8시간45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동해안 가는 해맞이 길은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 1일 새벽 시간대, 귀경길은 1일 오후부터 밤늦은 시간대까지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 일부 병목구간의 교통 혼잡을 피하고자 갓길 차로를 개방하고 국도 우회 소통을 유도할 방침이다.
갓길 차선제가 운영되는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여주분기점~여주 구간과 인천방면 만종분기점~여주분기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화도~화도 분기점과 양양방면 화도 분기점~화도, 금남터널~서종 등 2개 노선 5개 구간이다.
극심한 지정체에 대비해 국도 등 우회도로를 미리 알아두면 해맞이 길이 한결 수월할 수 있다.
상습지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의 교통혼잡을 피해 동해방면으로 가려면 원주 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 횡성과 정선(백봉령)으로 운행하면 된다.
또 강릉방면으로 이동하려면 원주 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해 새말~평창~정선(삽당령)을 거치거나, 진부IC에서 나와 6번 국도를 이용해 진고개~연곡으로 이동하면 극심한 체증은 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해맞이 교통소통과 폭설 시 특별 제설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강원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동해안 해맞이 명소 진ㆍ출입로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원활한 교통소통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폭설 시 도내 9천700여개 노선 1만5천462㎞ 구간의 제설작업을 위해 장비 1천390여대와 2천200여명을 배치하는 등 '눈이 그침과 동시에 제설작업 완료'를 목표로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 강원지방경찰청도 이날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사흘간 동해안 해맞이 행락객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특별 교통관리에 나섰다.
또 속초ㆍ동해 해양경찰과 동해안 각 소방서도 해맞이 관광객 안전관리를 위한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을 해맞이 행사장에 파견하고 구조 장비를 전진배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동해안 해맞이 150만명 예상… 서울→강릉 5시간
강릉→~서울 귀경길 8시45분… 하루평균 11만2천600여대
입력 2011-12-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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