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연봉을 올린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비노조원에게만 임금 인상분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총장의 변칙적인 연봉 인상에 반대한 것과 관련한 보복행위라며 법적, 물리적 투쟁을 전개하기로 해 연초부터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광주과학기술원지부에 따르면 학교 측이 구랍 29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하고 노조와 합의 없이 비조합원에게만 임금 지급을 완료했다.

   노동 관계법상 노조원을 배제한 임금 인상 지급은 명백한 부당 노동행위로 처벌대상이다.

   전주지방법원은 최근 비조합원에게만 임금 인상분을 지급한 것과 관련, 부당한 노동행위로 판시한 바 있다.

   노조는 학교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발과 함께 취소처분 소송, 이사회 안건 무효화 투쟁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광주과기원 노조는 올해 5.5% 임금 인상과 평가성 성과급 지급을 놓고 학교 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으며 전남노동위에서 조정안을 제시한 상태이다.

   더욱이 학교 측은 임금 인상과 관련해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의견이 엇갈린다며 기명 설문조사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법령위반과 함께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구랍 28일 이사회를 열어 선우중호 총장의 연봉을 전년 대비 80% 인상한 특별지정기부금(연간 9천70만원)안건을 통과시켰다.

   선우 총장의 2011년 급여는 기본급 8천900만원에 성과급 5천500만원 등 모두 1억4천400만원이며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올해부터는 2억3천만원을 웃돈다.

   광주과기원은 총장 특별 인센티브 지급 조항 마련과 관련해 "카이스트 등 다른 과학기술대 총장과 비교해 적어서 올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