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면세점은 롯데와 신라 그리고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등 3곳이 경쟁과 상생을 통해 통합브랜드인 에어스타 애비뉴(AIRSTAR Avenue, www.iiacairstar.kr)로 통칭된다.
에어스타 애비뉴가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공동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 2006년에 태어난 에어스타 애비뉴가 세계 최고의 면세공간으로 이름을 날린 과정과 성과를 알아본다.
# 매출 전세계 1위 등극
인천공항 에어스타 애비뉴는 2011년도에 10월말 기준 총매출액이 12억6천만달러(1조4천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면세천국이라고 하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공항면세점 매출은 11억6천만달러(1조3천억원)이다. 세계면세시장을 자랑하던 두바이의 매출을 추월한 것이다. 이 자료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통 전문지 무디리포트가 발표한 것이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올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여행전문매거진 '비즈니스 트래블러'에서 아시아-태평양판에 이어 미주판에서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선정되어 명실상부 세계 최상의 면세점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인 1만55천394㎡ 면적에 70개 매장, 400여개 브랜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공간배치로 전세계 여행객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또한, 출국객과 환승객을 고려해 쇼핑 동선을 변경하고 중간중간에 휴식공간과 문화공간도 배치했다.
특히 면세점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입점 면세점 별로 주력 품목군을 나누어 각 부문의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서비스 향상과 매출 증대를 이끌었으며, 공동 마케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도 면세점의 역할에 자신들의 역량을 더 보태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매장 배치의 경우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장품, 주류, 담배 등은 여객터미널동을 서편에 배치하고 명품 브랜드 매장은 중앙지역에 집중해 어떤 편을 이용하더라도 최소 동선으로 고객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쇼핑을 즐기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항 입구부터 탑승 전까지 다른 공항에서 경험할 수 없는 문화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어느 문화공간 못지 않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했다. 이후 2008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대를 돌파하고, 2009년에는 1조2천59억원, 2010년에는 1조4천553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년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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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 1천700여개 공항 중 최초 입점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인천공항 루이비통 매장은 여객터미널 중앙부에 위치, 550㎡ 면적에 다양한 품목을 갖췄다.
특히 중국인, 일본인 출국객들을 고려해 그들이 선호하는 가방, 액세서리류 제품을 질 높은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약 80명의 직원이 배치돼 있다. 중국어, 일본어에 능통한 직원들이 전체의 70%에 이른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또 해마다 계절별로 연중 이벤트를 실시, 여행객들이 지갑을 열게 한다. 최근에는 SNS의 급속한 증가와 이를 활용한 이벤트도 선보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공항내 'Winter Sale' 관련 디스플레이, 이벤트, 광고/PR 등의 사진을 찍어 에어스타 애비뉴 공식 SNS인 에어스타 애비뉴 트위터(twitter.com/iiacairstar), 페이스북(facebook.com/iiacairsta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불카드 5만원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
현금이벤트도 고객들을 유혹한다.
우선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당 영수증을 제시하면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스크래치 복권을 제공하고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스크래치 복권 뿐 아니라 해외 여행의 기회가 주어지는 응모권도 증정한다. 또한 400달러 이하 면세범위의 주류 한 병과 담배 200개비, 향수 2온스 범위 내에서 추가적으로 면세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계절별로 자동차 경품을 비롯한 면세점 사상 최대의 상품을 내걸고 이벤트를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 각종 문화행사로 외국인 구매력 높여
에어스타 애비뉴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전통문화체험을 하며 남는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면세구역 쇼핑공간에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구매의욕까지 불러일으키는 마케팅이기도 하다.
여객터미널 탑승동 4층에 위치한 한국문화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시대의 생활과 복식, 궁궐 안팎의 생활모습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본인 '직지심경', '용비어천가' 등 국보급 문화재들도 관람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 면세구역 3층에서는 매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에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산책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열린다. 국왕과 왕비를 중심으로 등장인물 20여 명이 당대의 전통 복장을 입고 행렬을 진행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면세구역 이외의 터미널에서는 정중앙의 밀레니엄 홀 무대에서 연중 365일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고 있는데 한국 전통문화,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객석에는 200여 개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어 편히 앉아 무료로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