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실측은 12일 박 의장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자신의 전 비서 고명진씨와 검찰수사 직후 여러차례 통화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의장은 고씨와 통화한 사실이 일절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검찰이 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10일에 1시간 가까이 통화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잘못된 보도를 한 해당 언론에 공식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은 해외순방중인 박 의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였던 고씨와 검찰수사 직후 자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두 사람이 소환조사를 앞두고 대책을 논의했을가능성을 제기했다.

   고씨는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300만원 돈봉투'를 돌려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의장실측은 고씨가 돈봉투를 심부름한 당사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고씨는 돈봉투를 건넨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박 의장이 해외순방 도중에 조기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 "의장은 순방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데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