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금융권에서 '신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한국은행 수원지점과 농협 등에 따르면 '신권 유통의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일부 지점별로 신권이 적게 배정되면서 같은 은행의 다른 지점이나 평소 안면이 있던 다른 은행의 지점장에게 신권을 '구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농협경기지역본부의 경우 이번주 중 한국은행 수원지점에 남아있는 하반기 신권사용 한도액 200억원 중 120억~140억원을 남부권역 각 시·군지부별로 배포할 예정인 가운데 10여개의 지점이 있는 모 단위조합의 경우 1억5천여만원이 배정된 반면, 중앙회 소속 모 지점은 3억여원이, 관가가 집중된 모 지점은 4억여원이 각각 배정돼 단위조합으로부터 불평을 사고 있다.
농협 모지점 A지점장은 “2억8천여만원의 신권을 배정받았으나 남을 것으로 보여 부탁을 받고 다른 지점에 빌려주기로 했다”고 말한 반면, 모 단위조합 B지점장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내 금융권 신권확보 '부익부 빈익빈'
입력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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