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다행히 거주하고 있는 인천에도 오목가슴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오목가슴 클리닉이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에 있는 것을 알고, 진료를 통해 만족스러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작은 수술 흉터만을 남기는 너스수술을 받은 후, 정군은 정상적으로 펴진 가슴을 통해 건강과 미용을 되찾을 수 있었다.
■ 새가슴도 아닌 '오목가슴', 들어보셨나요?
오목가슴이란 앞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를 보이는 선천성 질환으로 누두흉, 함몰흉, 깔때기가슴이라고도 한다. 흉벽기형의 가장 흔한 형태로 출생아 300~400명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의 빈도를 보인다. 보통 이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마른 체형이고 척추후만 등 자세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앞가슴이 함몰되는 이유는 가슴의 물렁뼈인 늑연골이 과도하게 자라서 너무 길어진 늑연골이 흉골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밀기 때문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흉골을 밖으로 밀어서 돌출된 새가슴을 형성하기도 한다. 함몰된 형태는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대칭형과 비대칭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함몰정도는 환자마다 차이가 많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심장이나 폐의 발육이나 기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감기나 폐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성장에도 영향을 주어 발육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기형적인 모습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지장을 받을 수도 있어 수술을 하려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인 3~5세에 하는 것이 좋다.
■ 너스수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다
오목가슴은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오목가슴수술은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도 할 수 있지만, 3~5세에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거에는 앞가슴에 커다란 피부절개를 하여 늑연골절제술이나 흉골반절술 등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이 수술 방법은 연골을 제거하므로 장기간 앞가슴이 눌리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가슴에 커다란 흉터가 생겨 환자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이제는 최소침습수술법인 너스(Nuss)수술이 도입되어, 수술 후 흉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너스 수술은 양 옆구리에 1㎝ 정도의 작은 피부절개만으로 금속막대를 가슴속에 삽입하여 가슴의 형태를 교정하는 수술법으로서 회복기간이 빠르고 장기간 운동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 삽입한 금속 막대는 2~4년 후 제거를 하는데, 이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각광받고 있는 수술법이다.
■ 오목가슴 수술,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현재 국내 오목가슴 수술은 지나치게 어느 한 쪽으로 몰려있다. 진료대기 환자만 1천여 명이 넘고, 수술을 받으려면 1~2년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적정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는 "청소년, 성인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오목가슴 수술은 3~5세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지역에서 오목가슴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이 없는데,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목가슴 수술을 시작했다. 국내 오목가슴수술의 권위자인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수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국제논문을 발표하고, '금속막대 삽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변형의 예방 방법'을 제시하는 등 오목가슴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국내에는 오목가슴에 대한 너스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에서는 경험 많은 의료진을 갖추고 있는 오목가슴클리닉이 있어,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진료 및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도움말/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