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17일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존속살해미수 등)로 전직 한의사 임모(37ㆍ여)씨를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30분께 창원시내에 있는 어머니(61)의 집을 찾아가 어린 시절 자신을 학대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어머니가 집 밖으로 달아나자 안방에 시너를 뿌리고, 전원을 켠 다리미 밑에 종이를 깔아두고 달아나는 등 방화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의대를 졸업하고 의원을 개업한 임씨는 어머니가 자신의 한의원으로 찾아온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등 어머니와 심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자신을 폭행했고, 학창 시절 장학금을 받으면 현금으로 바꿔오라고 하는 등 신체적ㆍ정신적 괴롭힘을 가했다고 범행동기를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어머니는 임씨가 주장하는 학대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