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경기도내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최대 4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해 1월부터 이달까지 24개월동안 도내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의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22.7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오산시가 최근 2년간 43.14%나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용인 40.74%, 분당 35.61%, 평촌 31.52%, 산본 31.22% 등의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오산시의 경우 인근 산업단지 수요가 풍부한데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전세난으로 수원·동탄 등에서 세입자들이 유입돼 상승폭이 컸고, 용인시도 지난해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전세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분당과 평촌, 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소형 아파트는 이 기간동안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풍부한 편의시설, 1억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격 등의 장점으로 전셋값이 최소 30%이상 올랐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경기도에서 전셋값이 저렴했던 지역이 비쌌던 지역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이 같은 현상으로 도내 소형 아파트 전세시장에 상향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