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중심에 선 중국의 파고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시장을 겨냥한 산둥성 일대가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비롯 칭다오시, 옌타이시 등은 이미 국제화 도시로 탈바꿈했으며 배후도시들도 경제부흥을 웨이하이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동쪽 해안에 위치해 제조업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유치를 웨이하이시정부가 앞장서고 있으며 내륙도시는 신도시 건설과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공업지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 갖춘 웨이하이시
 
중국 산둥성의 가장 동쪽에 자리잡은 웨이하이시는 인천을 사이에 둔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웨이하이시는 롱청시 원덩시 유산시 등 3개시와 웨이하이시정부가 소재한 환치구로 이뤄져 있으며 웨이하이항과 석도항, 룽옌항 등 3개의 국제항이 한국 일본 홍콩으로 직접 연결돼 있다. 5천436● 면적에 총인구는 247만명. 이중 웨이하이시 정부가 있는 환치구는 731● 면적에 55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첨단기술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시 정부가 소재한 환치구는 전체면적중 194●를 경제기술개발구로 계획해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보세가공단지와 금융무역단지, 관광피서단지 등을 조성해 한국 등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 홍콩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 20여개국의 기업이 개발구로 투자하고 있다.
 
▲물류중심에 선 원덩시
 
웨이하이시 정부 소재지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원덩시는 광역시급인 웨이하이시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원덩시는 전자공업단지와 방직단지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유산시, 롱청시, 환치구 등 웨이하이시 전역의 물류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자공업단지에는 호텔이 포함된 초대형 버스터미널이 한창 공사중에 있으며 대형 도매 물류단지를 함께 조성, 해안·내륙도시에 각종 공산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덩시 관계자는 “전자공업단지로 부천소재 기업을 비롯한 한국기업의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시가지로 발돋움하는 쯔보시
 
웨이하이시에서 동서 고속도로를 이용, 서쪽 내륙으로 5시간 달리면 제나라 시대 축조된 도시인 산둥성 쯔보시를 만날 수 있다.
 
쯔보시는 산둥성에서 산둥성 정부가 위치한 지난시와 칭다오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로 총면적 5천938● 인구는 413만에 이르는 거대 도시다. 시 중심부로 47●에 이르는 황하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으며 해마다 도기축제가 열려 도자기가 유명한 곳이다.
 
중국 각 도시의 해외유치가 해안도시에서 내륙으로 진출하면서 거대한 공업단지및 과학기술단지를 포함한 신시가지를 조성, 해외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안도시와 내륙을 잇는 산둥성내 교통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도시계획은 신구도시의 균형적 발전과 중공업및 경공업외에 첨단 기술산업 육성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쯔보시정부가 위치한 장점구는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곳으로 신시가지 건설에 가장 앞장서 이미 인천시에 해외 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의 복병
 
저임금의 노동력과 토지 무상제공 등 호조건을 내세우고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중국에는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웨이하이시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중국투자와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부탁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의도와 상충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자금회수도 못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과 관련, 해외자녀의 입학보장이란 방침과 달리 각급학교에서는 입학을 조건으로 거액의 뒷돈거래를 요구하거나 자국기업보호를 웨이하이 수입부품및 공구수입에 높은 관세를 적용시키는 경우가 있어 투자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조언했다. =중국 웨이하이시·쯔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