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문상권의 '노른자위'로 손꼽히던 뉴코아백화점 남문점이 '매각설'의 도마위에 올랐다.

고급백화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었던 뉴코아백화점 동수원점도 방향이 바뀌어 연내 프리미엄 아웃렛 형태로 문을 열 전망이다.

뉴코아를 인수한 이랜드그룹과 (주)뉴코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7월 발표된 계획에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쳐 올해말 프리미엄 아웃렛 형태로 재출발할 예정이었던 뉴코아 남문점이 아직까지 리뉴얼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뉴코아측은 당초 남문점 리뉴얼 공사를 개시한 이후 동수원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계획과 달리 동수원점이 먼저 공사를 시작했고 남문점은 공사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 확정을 내년으로 미뤄놓은 상황이다.

먼저 공사에 들어간 동수원점의 경우에도 당초 계획됐던 고급백화점이 아닌 뉴코아 아웃렛의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홍보하고 있어, 뉴코아측이 남문점과 동수원점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처럼 뉴코아 남문점의 공사가 전면적으로 연기되고 동수원점의 사업방향도 수정되면서 업계에서는 남문점 매각설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예상외로 남문점의 건물 노후화가 심각해 리뉴얼에 투입되는 공사비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뉴코아측이 매각을 포함해 사업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대해 뉴코아측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등의 문제로 남문점과 동수원점의 사업방향 변경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문점은 당초 150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던 공사비가 2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파악돼 매각 또는 내년 하반기 리모델링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랜드측 관계자는 “당초 계획과 달리 남문점의 공사가 늦어지긴 했으나 리뉴얼후 매출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포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그렇게 됐을 뿐”이라며 “원래 계획안대로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매각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