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문제가 재차 수면위로 부상했다.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 기준으로 배럴 당 50달러를 넘어섰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전통 블루칩들이 타격을 받았다.

다만, 주 후반 들어 기술주들은 점차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이면서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 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월말과 분기 말이 겹쳤다라는 점에서 최근 해외 증시의 움직임은 윈도 드레싱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데다 국제유가 움직임으로 아직 방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주가 반등이 좀더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미국 채권 지표 금리인 10년 물은 4%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채권 수익률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ISM제조업지수를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들의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채권 쪽으로 쏠렸던 자금 중 일부가 주식쪽으로 이전될 개연성이 있다.

금주는 G7 회담 결과와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정책과 지표들의 결과가 관전 포인트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경제 지표들의 부진을 감안할 때, 실적 시즌 자체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경제 지표들의 결과와 그에 따른 미국 유동성 흐름의 변화 여부에 따라 4분기 해외 주식시장의 흐름은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허재환(동양증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