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분양물량은 전년에 비해 늘어난 반면 준공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착공 물량은 42만여가구로 분양·준공된 주택 물량보다 많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준공한 주택 물량은 총 33만8천813가구로 2010년의 34만6천765가구에 비해 2.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준공물량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8~2009년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및 착공 물량을 축소한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18만7천284가구로 전년(18만6천895가구) 대비 0.2% 늘었으나 지방은 15만1천529가구로 지난해(15만9천870가구)보다 5.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1만5천811가구, 아파트 이외의 단독·다세대 주택 등이 12만2천127가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공공주택이 10만2천803가구, 민영주택이 23만5천135가구였다.

지난해 신규 분양(분양승인 기준) 물량은 28만4천923가구로 전년 대비 41.8%, 3년(2008~2010년) 평균 대비 24.5% 각각 늘었다. 이는 건설사들이 2009~2010년에 미뤄놨던 신규 분양물량을 지난해에 쏟아낸 결과다.

특히 부산·경남·대전 등지의 신규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지방이 전년 대비 115.9% 늘어난 16만4천508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은 12만415가구가 분양돼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착공 물량은 42만4천269가구로 지난해 준공·분양 실적을 웃돌아 이들 주택이 입주하는 올해 이후 전월세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5만2천495가구, 아파트 이외의 주택이 17만1천774가구였다. 특히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활기를 띠면서 3월이후 다세대·연립주택 등의 착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