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러진 화살' 흥행과 함께 사법부 비판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법원이 국민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중앙지법(이진성 법원장)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대회의실에서 '소통 2012 국민속으로'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그대로 듣고 법원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줌으로써 쌍방향 소통을 구현해 사법 신뢰를 제고하자는 것이 행사 취지다.

   법원은 작년 9월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이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함에 따라 작년 말부터 행사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우선 '법원에 묻는다' 순서에서는 초청 패널과 법관 패널, 각계 인사들이 사회적 이슈를 놓고 토론한다.

   초청 패널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상헌 NHN 대표이사, 이정향영화감독, 최철규 HSG 휴먼솔루션그룹 대표, 법관 패널로는 양현주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8기), 김소영 부장판사(〃 19기) 등이 나선다.

   'SNS 환경에서 법원의 국민 소통방안' 'IT 발전이 법에 미치는 영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 등 초청 패널이 준비한 각종 주제를 다룬다.

   또 '판결에 관해 대중에게 알려진 내용과 실제 사실과의 괴리' '비법조인이 바라보는 재판진행' '언론에 비친 법원의 모습', '심리학·소통학적 관점에서 국민 감정과 법원의 입장 간 괴리가 생기는 원인' 등도 토론대에 오른다.

   이어 '시민과의 대화' 순서에서는 참석한 시민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거나 법원 측에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진성 법원장은 전반적인 사법행정을 소개한다.

   행사에는 경제계, 교육계, 종교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여성단체, 노동단체,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일회성·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지속적인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