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최운식 부장검사)은 (주)종합터미널고양에 7천200억원대 부당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윤영규(63) 에이스저축은행 대표 등 6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합수단 조사결과, 에이스저축은행이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주)종합터미널고양에 대출해 준 금액은 총 7천213억8천만원이며, 그중 3천480억원은 기존 대출금 이자지급을 위해 사용됐다. 나머지 3천732억원 중 1천188억원은 고양터미널 시행사업 등 관련 경비로 사용됐고, 316억원은 (주)종합터미널고양 대표 이황희(54·구속기소)씨가 생활비와 유흥비, 해외 부동산 구입비 등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경비와 이황희 대표가 횡령한 금액을 제외한 2천228억여원은 지금까지도 용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검찰은 이 돈의 상당액을 이 대표가 숨겨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자금 흐름을 추적중이다.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