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는 3월 완공 예정인 숭의운동장과 5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주상복합 건물 4개동의 주소 체계가 중구와 남구로 뒤엉켜 시민들만 혼란스럽게 됐다. ┃위치도 참조
숭의운동장 도시개발 사업의 부지 면적은 총 9만70.2㎡다. 이중 중구 관할 땅이 4만5천112㎡로 50.09%를 차지하고 있고, 남구는 4만4천958㎡(49.91%)의 땅이 사업부지에 속해 있다.
이곳에 들어설 축구전용경기장(6만2천155㎡)의 경우 67%(4만1천816㎡)가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 33%(2만339㎡)는 남구의 몫이다.
반면 주상복합건물(2만7천538㎡·4개동)은 중구가 11%(3천146㎡), 남구가 89%(2만4천39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상복합건물 4개동 중 1개동은 중구와 남구에 반씩 속해 있다. 이에 따라 중구와 남구는 사업이 마무리 되면 관할권을 자신의 구로 일원화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행정구역 조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29일 "1년 넘게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중구와 남구의 입장이 완강해 결국 주소 일원화에 실패했다"며 "행정구역 조정의 경우 해당 기초자치단체간 합의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당장 3월 완공 예정인 숭의운동장의 경우 내부에 입점하게될 상점 등 각종 편의시설 주소가 중구와 남구로 이원화 돼 입주 상인들이 세금을 납부하거나 시설물 등록 등을 할때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일부 주상복합건물의 경우 같은 건물임에도 각 층별로 주소가 중구와 남구로 나뉘어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옛 숭의운동장 부지 일대에는 2014년까지 축구전용경기장과 주상복합건물 4개동을 짓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축구경기장은 오는 3월 완공된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