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이 바쁜 일정속에서도 1일 오후 특별한 만남의 행사를 가졌다. 졸업을 앞두고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전국의 특수지역 미니초등학교 분교 6학년 어린이들을 만난 것이다.
 장소도 청와대에서 특별행사가 열리는 녹지원을 택했다. 여기에는 이천모가초교 미옥분교, 연천초교 고문분교, 서신초교 제부분교, 인천도화초교 장봉분교, 영종초교 금산분교 등 경기·인천지역 오지분교 어린이들도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빌딩에서 열린 제5회 무역·투자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돌아오는 길에 청와대를 방문한 이들 어린이와 만났다.
 金대통령은 어린이들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고 묻는 등 자상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金대통령은 이어 “21세기는 한국민이 일등 국민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열심히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되 반드시 뭔가 한가지는 잘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어린이들은 양쪽으로 줄지어 손을 잡고 대통령에게 길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 등 20여분간 대통령 할아버지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인솔 교사 20여명과도 악수를 나누고 격려했다. /金銀煥기자·e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