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들에게 지역 현안과 과제를 알리고 이를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36개 어젠다에는 부유층 대상 한국형 버핏세 도입이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국가지원제도 등 여야가 민감하게 대립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어 여당 후보들이 공감할 수 없는 항목도 있다.
이날 발표된 36개 어젠다는 '인천 지역 발전 어젠다'와 '국민 생활 현안 어젠다' 2가지로 분류됐다.
인천 지역 발전 어젠다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과 영종~강화~개풍~해주를 잇는 평화 경제 도로건설 등 대북 협력 사업과 관련한 것들이다.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는 남북 경협 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제시된 안이다. 접경 지역인 강화 교동도를 남북 중개 무역의 거점으로 만들어 개성공단에 이은 새로운 경협 모델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폐지도 어젠다로 선정됐다. 그동안 인천 지역에서는 사실상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이 도로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여론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경인철도 지하화, 인천 앞바다 쓰레기 수거비용 지원 확대, 제3연륙교 조기 건설 등도 인천 지역 발전 어젠다에 포함됐다.
국민 생활 현안 어젠다에는 무상보육 전면실시 및 보육서비스 확충,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인하, 임산부 생활복지 확대, 국가업무와 자치업무 재조정 등이 선정됐다.
인발연 관계자는 "36개 항목 중 다시 시민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최종 10개의 총선 어젠다를 발표할 계획이다"라며 "인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