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두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판교·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10.1% 올랐다.

신도시별로는 파주 운정신도시가 지난해보다 평균 20.9%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어 동탄1(10.7%), 판교(5.6%), 김포 한강신도시(3.9%)가 뒤를 이었다.

이들 신도시의 경우 일시적으로 물량 공급이 많아지는 입주 초기가 지나고 안정기에 접어든 데다, 서울시내에 있는 아파트 전세금이 크게 올라 수요자들이 인근 신도시로 눈길을 돌리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해솔마을 '벽산 우남 연리지(108㎡)' 전셋값이 지난해 1월(9천500만원)보다 57.89% 오른 1억5천만원을 기록했고, 동탄1신도시의 반송동 주상복합 아파트 '서해더블루(140㎡)'는 같은 기간 7천500만원이나 올랐다.

또 판교신도시도 판교원마을 13단지 '테라스하우스(155㎡)'는 지난 1년간 1억9천만원이나 올랐으며, 김포 한강신도시의 '쌍용예가(110㎡)'는 같은 기간 2천650만원 뛰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수도권 2기 신도시의 경우 입주초기만 해도 풍부한 전세물량과 도시기반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세가 더뎠다"며 "그러나 높은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의 이주 러시와 도시기반시설이 안정화되면서 갈수록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