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경찰이 야간 근무 중 권총을 분실했다 시민에 의해 하루 만에 되찾았다. 그러나 권총이 관할구역 외 장소에서 발견된 데다, 지구대에서는 분실 사실을 수시간 동안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등 총기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5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구갈지구대 A(37) 경사는 지난 3일 오전 8시7분께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근무 교대를 위해 총기를 점검하던 중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분실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4일 오전 7시30분께 시민 강모(64)씨가 용인 민속촌 주차장에서 권총을 주워 오후 1시께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에 넘겨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다행히 권총에는 실탄과 공포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A경사가 권총 분실 사실을 알고 상부에 보고할 당시, 관할구역 밖인 용인 민속촌에 들렀다는 사실을 빠뜨린 채 7곳에 현장 출동을 나갔던 것만 보고하면서 권총 수색에 혼선이 빚어지게 됐다. 이후 경찰 100여명이 대대적으로 수색에 나섰고 이들은 A경사의 진술에 의존해 현장 출동나간 장소만을 중심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A경사의 권총은 하루 뒤 시민에 의해 발견돼 인근 지구대에 인계됐다.
게다가 구갈지구대 측은 A경사가 권총을 잃어버린 사실을 확인한 지 3시간30분가량이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께 용인동부경찰서에 이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구대에서 권총을 분실하면 해당 경찰서에 곧바로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한편 경찰 측은 A경사가 두 차례 방문했다는 용인 민속촌 주차장의 CCTV를 분석해 순찰 차량이 언제 얼마동안 머물다 빠져나갔는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경사가 쌓인 눈 위로 권총을 떨어뜨리면서 떨어지는 소리를 못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혜민기자
경찰 권총 분실사고… 총기 관리 '구멍'
잃어버린지 하루만에 시민이 찾아 돌려줘
입력 2012-02-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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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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