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노조의 매각 관련 요구사항을 둘러싼 특별협약안에 극적 합의했으며 상하이차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특별협약 내용이 본계약에 명시될 예정이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오전 막판까지 이견을 거듭했던 매각 위로금 지급 폭에 대해 합의, 특별협약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상하이차는 노사간 합의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특별협약 내용은 상하이차-채권단간 본계약에도 명시된다. 구체적인 매각 위로금 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노조의 당초 요구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차가 노조의 특별협약 요구를 수용하면서 협상의 전권을 회사측에 위임하자 쌍용차 노사는 지난 19~21일 협상을 벌인 끝에 ▲고용 승계 보장 ▲회사 중·장기 계획에 따른 국내 생산설비, 판매, AS, 부품망 유지 확장 및 지속적 투자 ▲역수입 금지 ▲경영 자율성 및 브랜드 유지 등에 의견접근을 이뤘다.

그러나 매각위로금 지급 문제에 대한 이견이 계속되면서 노조는 일단 협상을 중단하고 채권단을 몇 차례 방문,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채권단도 관련 사항을 쌍용차 경영진에 일임했다.

한편 상하이차와 쌍용차 채권단은 28일 오후 5시30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쌍용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