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다음 주 임시회를 소집, 추가경정예산안을 다루기로 해 지난해말부터 이어져 오고있는 성남시와의 예산 갈등 해소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시의회는 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183회 임시회를 오는 15~24일 열기로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의 주요 안건은 민주통합당 소속의 시장과 새누리당 시의원들간 의견 충돌을 보인 현안사업비의 통과 여부. 추경예산은 오는 22일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23일 예산결산심사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24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해말 삭감된 사업을 포함해 모두 2조895억원의 제1차 추경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추경예산안에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비(2천232억3천만원), 시립의료원 건립비(283억6천만원), 청소대행용역비(126억8천만원), 시책홍보비(18억3천만원), 업무추진비(3억9천만원), 학교복지상담 사업비(8억1천만원), 사회단체보조금(4억2천만원) 등 현안사업비가 재편성됐다. 지난해 해체된 일부 운동부를 부활할 목적으로 직장운동부 운영비(10억원)도 포함됐다. 운동부 부활은 새누리당 일각에서 요구해 온 사업이다.

이중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비는 시의회 새누리당이 "사업성이 없는 사업을 지방채까지 발행해 무리하게 추진한다"고 반대해 왔고 시는 "수익성이 충분하고 재개발 이주단지용 임대아파트 건립비를 확보하려면 꼭 필요한 사업비"라며 마찰을 빚어왔다. 또 시립의료원 건립 문제도 운영 방식과 수지 전망 등을 놓고 시의회 새누리당과 시의 의견이 충돌했다.

다수 의석의 시의회 새누리당은 이런 갈등 끝에 지난해말 168개 사업비 2천833억원을 삭감한 반면 시는 6개 사업비 2천659억원을 재의 요구하고 시의회 관련 예산을 배정 중단하면서 전례없는 '예산전쟁'을 벌였다.

성남/배상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