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4시30분께 연수2동 연수푸르지오 1단지 로비. 천장에서 쏟아진 물로 로비 바닥 전체가 질척거렸다. 임시방편으로 로비 곳곳에는 천장에서 새어 나오는 물을 받기 위해 쓰레기통과 양동이가 놓여 있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걸레와 쓰레받기 등을 동원해 바닥의 물을 제거하고 있었지만 누수량이 많아 물을 제거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곳에 누수현상이 벌어진 것은 이날만이 아니었다. 아파트 입주자 등에 따르면 전날인 5일에도 이 아파트 1·3단지 로비에서 비가 오는 것처럼 물이 쏟아졌다. 이 물은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 엘리베이터 운행까지 정지됐다. 지난달에는 2단지에서도 이와 같은 누수가 일어났다.
6일 1단지 각 세대에는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아파트 8층부터 29층까지 물 공급이 중지됐다. 이에 따라 6일 1단지 각 세대는 7층까지 내려와 필요한 물을 양동이 등에 떠가고 있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5일에 로비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그 모습이 폭포와 같았다"며 "지하주차장까지 홍수가 난 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공사 측은 이와 같은 누수 현상의 원인을 '동파'라고 설명했다. D건설 인천지역센터 관계자는 "소화배관과 급수배관이 한파로 인해 결빙돼 팽창하면서 터져 누수가 됐다"며 "상가 등 입주가 안돼 난방이 되지 않은 것도 원인이었다.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