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 민간위탁 동의안'이 경기도의회에서 전격 보류됐다.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13일 상임위를 열고 '경기영어마을 파주 캠프 민간위탁 동의안'을 심의했지만 민간에 위탁할 경우 설립 취지와는 달리 공공성이 저해될 우려가 높다는 주장과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민간 위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격론을 벌인 가운데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전격 보류시켰다.

윤은숙(민·성남4) 의원은 "도가 파주 캠프의 운영과 경영성과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만 명분도 없이 민간 위탁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경영상태가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성(통합진보·고양6) 의원은 "도가 국책기관에 파주 캠프의 경영성 평가 및 컨설팅을 맡길 때 이미 민간 위탁을 전제로 한 것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은 이상 경영이 개선되고 있는 파주 캠프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년 2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데이터가 나올 수 없다"고 가세했다.

반면, 안계일(새·성남7) 의원은 "영어마을을 관료적 방식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사라졌다"며 "무한경쟁 시대에 이 같은 사고 방식은 결국 살아남을 수 없기에 민간 위탁해야 한다"고 맞섰다.

도 관계자 역시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영어마을이 경영효율성을 이유로 민간 위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격론이 이어지자 김유임 상임위원장은 "심도있는 심사를 위해 의결을 보류코자 한다"며 "바로 표결을 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예상된다"며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격 보류시켰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