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경기도의원의 부인이 단독주택 건물의 가구수를 불법으로 늘리다 적발된 뒤에도 '쪼개기' 공사를 강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14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도의회 K(59)의원 부인 윤모씨는 지난해 1월 문산읍 당동리 LG디스플레이 인근 이주단지 부지에 1층 근린생활시설, 2~4층 주택으로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 1월 준공했다.
그러나 윤씨는 허가받은 4가구를 24가구로 늘리는 '쪼개기' 공사를 벌이다 최근 시청 단속에 적발됐다.
하지만 현재 이 건물 2~4층(각각 138.28㎡)은 석고보드와 패널 등으로 경계벽을 설치하고 방마다 화장실과 가구, 보일러 등을 설치한 24개 원룸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들은 "적발에도 아랑곳않고 공사를 하는 것을 보니 도의원이 세긴 센 것 같다"며 비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택 '쪼개기' 등 불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1~2개월 주어진 시정기간 동안 건축주가 원상복구한 후 단속 공무원이 현장점검을 통해 다시 사용승인을 해 주고 있다. 현재 이 이주단지에는 '쪼개기' 공사로 적발된 단독주택이 수십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9월 건물을 다 짓고 감리까지 마친 뒤에도 시청에서 20여 차례나 이것저것 시정 지시를 내리는 통에 건물을 개보수할 수밖에 없었다"며 "땅값과 건축비 등 10억원 가량을 들여 지은 건물에 고작 3~4가구가 산다는 것은 낭비 아니냐. 경기도시공사와 파주시가 처음부터 도시계획을 잘못한 점도 있다"고 반박했다.
문제의 이주단지는 LCD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수용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면서 가구수만 4가구로 제한, 외지인들이 토지를 사들이면서 불법이 양산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현역 경기도의원 부인 '단독주택 불법 쪼개기'
적발되고도 '배짱공사'
주민들 "경기도의원이 세긴 센 것 같다" 비난
입력 2012-02-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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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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