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늦어도 2015년까지 첨단 전투기의 자체개발 능력을 갖춘 항공산업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열린 국산훈련기 KT-1 출하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정부는 항공우주 산업이 21세기 국가경제를 선도하는 중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KT-1사업의 성공으로 역량과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가 21세기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또한 공군과 산업계의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서 항공기 국산화의 기반조성과 함께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데도 중심적 역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창원을 방문, 경남도청에서 김혁규(金爀珪) 지사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가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며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위해 선진국 수준의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남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금융.기업 개혁이 올해안에 마무리되면 우리 경제는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업경영 여건 개선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