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전세계 50여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인천공항의 찌든 때를 씻는 대대적인 환경정비가 이루어진다.인천공항공사는 국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대비해 20일부터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청소를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물인 인천공항은 청소작업에 하루 최대 1천200여명을 투입하고 1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한다.

인천공항의 여객터미널 연면적은 약 50만4천㎡로 25만2천㎡ 규모의 교통센터와 2008년 개장한 16만7천㎡ 규모의 탑승동까지 합하면 63빌딩(16만6천㎡)의 5.6배에 이르고, 건축물을 싸고 있는 외벽유리만도 7만200장에 달한다.

15층 아파트 높이의 여객터미널, 탑승동, 교통센터 외벽유리를 청소하는데만 하루 45명의 인력과 60여대의 곤돌라가 전담 배치되어 매일 8시간씩 쉬지 않고 청소하게 되며, 전체를 청소하는데 꼬박 40일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FOD(이물질·Foreign Object Debris) 수거의 날' 행사를 오는 23일 열어 항공기의 이동 공간인 계류장과 활주로 지역을 청소하고,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활주로 포장 단면에 퇴적된 고무퇴적물 제거 작업과 라인마킹작업을 병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탑승교 130대, 검색장비 58대, 수하물 컨베이어 1만여대 등에도 내부 청결작업을 진행해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3월중에 완료, 우리나라를 찾는 각국 대표단에게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아름답게 빛나는 인천공항의 풍광을 선사할 계획이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