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지고 땅은 뜬다'. 토지거래 허가구역 대폭 해제의 여파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은 감정가 대비 80%를 밑돌고 있지만, 토지 경매시장은 감정가의 최고 8배까지 고가 낙찰되는 등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22일 경매전문업체 부동산 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토지 경매물건은 모두 7천63건으로 이중 4천73건이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된 물건은 20.62%(840건)나 됐다. 인천지역도 같은 기간 전체 경매물건 1천37건 중 656건이 낙찰됐고, 이중 감정가 이상 고가 낙찰비율은 18.75%(123건)를 차지했다.
경기지역 물건 중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임야(1만735㎡)의 경우 감정가 2천200만원의 약 8배인 1억6천만원에 낙찰됐고, 포천시 소흘읍 이공리 임야(4천989㎡)는 감정가 1억1천200만원에 29명의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3억1천200만원에 낙찰됐다.
인천지역은 강화군 화포면 여차리 임야(4만4천265㎡)가 감정가 1억3천280만원에 경매에 나오자마자 4배 가까운 4억6천400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 태인측은 지난해 정부의 토지거래 허가구역 대폭 해제에 따른 토지거래 활성화 기대감과 더불어 전원주택과 펜션, 주말체험 농장, 오토캠핑장 등의 수요에 힘입어 투자의 중심축이 주거용 아파트에서 토지로 급선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지역에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인접된 가평·양평·남양주 등 동북부지역에서 토지 경매물건 고가 낙찰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태인 서동현 이사는 "대부분의 토지는 지상물이 없어서 명도가 쉽고 일반 매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낙찰받을 수 있어 우량 토지에 대한 법원경매 투자자의 매수층이 두텁다"며 "올해도 고가낙찰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규원기자
'아파트 보다가 땅에 눈돌린다'
경기·인천지역 경매시장, 토지 감정가 최고 8배에 낙찰
토지거래 허가구역 대폭 해제 여파… 펜션등 수요 한몫
입력 2012-02-22 23:2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2-02-23 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