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유력 일간신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인터넷판을 유료로 전환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다음달 5일부터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려면 별도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고 25일 (현지시간) 밝혔다.

   온라인 구독 신청을 하면 첫 4주 동안 구독료는 99센트만 받지만 이후에는 일주일에 3달러99센트씩으로 오른다.

   한 달에 16달러에 이르는 적지 않은 구독료이다.

   종이 신문 일요판을 구독하면 온라인 구독료는 일주일에 1달러99센트로 떨어진다.

   종이 신문 정기 구독자에게는 온라인 구독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인터넷판을 유료로 전환한 것은 갈수록 종이 신문 구독률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악화되는 것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종이 신문 구독자는 5년 전보다 약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90만부가 나가던 일요판은 26만5천부로 줄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사를 읽는 사람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웹 분석 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신문사 웹사이트 가운데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객이 많다.

   뉴스 콘텐츠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매출은 감소하는 현상을 온라인판 유료화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댈러스 모닝뉴스 등 다른 지역 종이 신문들이 온라인판을 유료로 전환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사실도 이런 결정에 힘을 보탰다.

   온라인 구독료를 월 14달러99센트∼35달러씩 받는 뉴욕타임스는 온라인판 유료 구독자가 무려 39만명에 이르러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독자들은 양질의 기사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면서 온라인판 유료화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