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주변에 잇따른 화재가 발생해 관리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오후 8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장안공원내 잔디밭에서 화재가 발생, 60㎡ 규모의 잔디밭이 불에 탔다. 재산피해규모는 적었지만, 화재 발생 지점이 수원화성 성벽 바로 아래쪽인데다 장안문에서 불과 5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자칫 귀중한 문화재 소실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주병과 담배꽁초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공원내 노숙인의 소행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4시20분께 수원 팔달문(국가지정 보물 402호) 바로 앞 잔디밭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50㎡ 규모의 잔디밭이 불에 탔다. 당시 폭죽놀이를 하다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20대 남성 A씨 등 2명은 불구속입건됐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문화재가 소실되지 않도록 화재예방에 더욱 힘쓰겠다"며 "현재 실시중인 문화재 기동순찰을 보다 강화하고 문화재 주변 합동소방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