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두번째),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정재영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맨왼쪽), 정기열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대표가 '제19대 경기도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란다!'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임열수기자
19대 총선 후보자들이 경기지역 현안사업을 공약화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도의회가 손을 맞잡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가 함께 지역 현안사업을 후보자들에게 공개하고, 공약화를 요청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허재안 도의장, 도의회 민주통합당 정기열·새누리당 정재영 대표는 28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제19대 경기도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란다!'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지사 등은 공동성명을 통해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을 파악해 지역발전의 방향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는 시행되고 있지만 재정분권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위해 국회에서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성명에서 도와 도의회는 지역 현안사업 ▲재정분권 강화 ▲주택정책 등의 권한 이양 ▲중첩규제 해소 ▲복지재정 확충 ▲일자리 창출 ▲경기북부 지원 ▲교통망 확충 ▲문화·관광 인프라 확대 등 8대 과제로 분류하고, 37개 개별 사업으로 구체화했다.

사업별로는 불합리한 도 재정 시스템을 개선해 소방재정에 대한 국비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해 도 재정을 확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택정책 수립권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해 현장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중첩 규제를 풀어 국내 기업 해외 유출을 막고, 복지재정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경기북부지역의 숙원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밖에 도는 광역철도망 조기 구축과 광역버스 노선 확충 등 교통체계 개선은 물론,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DMZ 생명평화벨트 조속 추진 등도 주문했다.

도 김명선 비전기획관은 "민의를 대표할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을 파악해 공약화하면 자연스럽게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공동성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해민·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