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 소상공인 포럼 출범을 기념해 마련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임실근 장안대학교 교수는 "공동도매물류센터는 대형마트의 유통경로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형'으로 소상공인에게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은 반면 대량으로 구매해 소상공인이 파는 상품의 소매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남서울대 원종문 교수도 "소상공인들이 거대한 유통망을 공유함으로써 가격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FTA이후 '중소'자가 붙은 것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균형발전, 상생, 협업 등으로 사고가 바뀌어야 현재 어려운 상황이 타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상공인 대표로 참석한 김남현 광명슈퍼협동조합 이사장은 SSM과 관련 "큰 환경의 변화가 있을 때 정책입안자들이 소상공인에게 닥칠 문제를 점검하고 미리 준비해 주는 게 아니라 항상 사후 약방문식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문산제일시장 번영회 오정화 회장은 "관련법이 생긴 이후로도 SSM이 들어서고 있는데 왜 막지 못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경기지역 소상공인 대표로 구성된 소상공인 위원 75명, 학계·언론계·전문가 그룹 등으로 구성된 정책위원 29명 등 총 104명으로 구성된 '경기 소상공인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