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산업활동이 소폭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경기·인천 모두 제품재고가 전년보다 크게 늘고 건설발주액은 전년보다 대폭 감소한데다가, 경기도의 대형소매점 판매 증가율도 21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하락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29일 발표한 경기·인천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11월 산업생산과 생산자제품출하가 전년 동월대비 12.9% 및 7.5% 증가했다.

경기지역의 산업생산은 지난 10월(9.7%)에 한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가 한달만에 두자릿수 증가율로 복귀했다. 인천의 11월 산업생산과 생산자제품 출하도 각각 전년 동월대비 2.5% 및 0.5% 증가해 10월(-1.8%, -2.1%)에 기록했던 마이너스 증가율을 벗어났다.

그러나 하지만 이같은 생산·출하 증가는 동반 상승한 제품재고 증가율로 사실상 의미가 사라졌다. 인천은 11월 제품재고가 전년동월보다 14.5% 증가해 올들어 가장 높은 재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기지역도 11월 제품재고가 전년동월보다 15.4%나 늘었다.

경기·인천은 또 건설활동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중 건설발주액은 인천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90.0%나 감소했고, 경기지역도 전년보다 30.3% 줄었다.

건설뿐 아니라 내수부진에 따른 유통업체의 부진도 이어졌다. 경기지역 대형 소매점의 11월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해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의 경우 11월에 전년동월대비 13.6%나 판매액이 감소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