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에너지 보안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세계가 주목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경기도내 대학들이 '그린 캠퍼스' 만들기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재학생 중 에너지 보안관 150명을 임명, 강의가 끝난 강의실의 전등과 빔프로젝터를 책임지고 끄는 역할을 맡겼다. 보안관은 학과별로 고루 뽑아 모든 수업에 보안관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강의실의 여러개 전기스위치에 각각 용도를 표시해 불필요한 조작을 방지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했다.

단국대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에 나섰다. 단국대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교직원·학생식당에서 피켓 운동을 벌이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사람에 한해 요구르트를 증정했다. 단국대는 캠페인을 통해 하루 평균 372.5㎏이던 음식쓰레기가 147.2㎏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린캠퍼스 만들기에 대학뿐 아니라 학생 동아리의 참여도 늘고 있다. 그린캠퍼스 공모사업에서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명지대 환경동아리는 캠퍼스내 카페에서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보온컵)를 사용하는 학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을 고안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 다이어트 계단을 만들었다. 다이어트 계단이란 계단을 오를 때마다 소모되는 열량을 표시, 학생들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국제대 추동욱 교수는 "그동안 기업이나 가정에 비해 대학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동기가 부족했다"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려 노력한다면 캠퍼스를 벗어나 사회 전반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캠퍼스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환경부·에너지관리공단·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경기도내 45개 대학이 함께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의 실제적인 실천사업을 공모해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