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도난 스마트폰을 매입, 중국 등 해외로 팔아넘긴 혐의(장물취득 등)로 장물업자 장모(34)씨와 절도범 이모(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휴대전화를 훔쳐 이들에게 판 상근예비역 전모(22)씨를 군 헌병대에 넘기고 달아난 주범 박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

   박씨 등 장물업자 일당 8명은 휴대전화 판매업을 하다가 장물 유통 조직을 갖추고 서울과 수원 일대에서 청소년들이 찜질방이나 PC방 등에서 훔친 스마트폰을 싼값에 사들여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고가에 밀반출하는 수법으로 2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일당은 포털사이트에 중고 휴대전화 카페까지 개설, '분실폰ㆍ중고폰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입한다'는 문구를 게재해 청소년들이 훔친 고가의 스마트폰을 대당 20만~25만원에 총 800대 가량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특히 청소년이 휴대전화를 자신들에게 넘길 친구를 데리고 오면 수당 형식으로 2만~3만원씩 추가로 돈을 주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훔친 스마트폰을 취급하는 장물업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해외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