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6일 동방금고 부정대출사건과 관련, 구속 수사중인 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했으나 관련 당사자들은 여권인사들과의 펀드관련설을 전면부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상임위원장·朴柱千)는 이날 여야 합의로 동방사건과 관련돼 구속수감중인 정현준 전 KDL사장, 이경자 전 동방금고 회장 등 16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국회증언감정법 제 12조에 의거해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오후 6시께 정무위 증언대에 세웠다. 이날 유조웅 동방금고 대표이사 등 9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야당은 정현준, 이경자, 오기준씨와 여권정치권 인사들간의 커넥션여부를 캐물었고, 여당은 율사출신인 咸承熙·千正培의원을 긴급투입해 정현준과 이경자간의 동업관계에서 파생된 금융사고를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徐相燮의원이 여권 실세의 펀드를 관리했는지 캐묻자 鄭 증인은 “이경자 증인으로부터 권노갑의원, 김홍일의원과 가깝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도 “나 자신은 정치권인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전면부인했다.
민주당 金民錫의원이 “당신과는 무관한 정치권 실세의 명단이 왜 나왔느냐”고 추궁하자 鄭씨는 “이 사건은 이경자씨가 자신을 속여 금융사고가 나는 과정속에서 돌발한 일이며, 정치권과의 관련설은 언론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이경자씨도 “직업상 정치인을 알 필요가 없으며, 아는 정치인이 일체 없다”면서 여권실세의원들을 정씨에게 언급한 일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의원들은 정현준펀드 리스트의 유무 및 확인에서 벗어나 벤처사업에 대한 사업의 불확실성, 벤처 망국론 횡행, 한빛은행과의 연관설 등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朴春大기자·pcd@kyeongin.com
국감 증인들 펀드관련설 전면 부인
입력 2000-11-07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11-07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