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공공요금과 서비스 요금 등이 잇따라 오르며 경인지역 소비자물가가 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5%선에 육박해 1월들어 시작된 경기회복 조짐에 찬물을 끼얹었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와 인천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각각 0.6% 및 0.8%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각각 3.2%, 3.1% 상승해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인 3%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 등 민감한 품목의 물가가 크게 상승해 체감물가는 이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
실제로 1월중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경기가 5.0%, 인천이 4.7% 상승해 경인지역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또 지난해에는 1월중에 있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2월로 옮겨져 설을 전후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2월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경우 이달에도 물가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집세(-0.2%)는 소폭 하락했지만 공공서비스(6.5%), 개인서비스(4.0%), 공업제품(2.9%) 부문의 가격이 상승했고, 인천도 집세(-1.1%)는 떨어졌지만 공공서비스(5.5%), 개인서비스(4.1%), 공업제품(3.1%) 부문의 가격이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경기의 경우 꿀(38.3%), 콩(30.1%), 돼지고기·담배(27.8%), 수입갈비(26.9%) 등이 물가상승을 주도했고, 인천은 달걀(56.5%), 생강(54.4%), 꿀(46.3%), 닭고기(44.2%), 냉동오징어(33.6%), 돼지고기(30.4%), 담배(27.8%) 등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생활물가 '고공행진'
입력 2005-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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