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심사 결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으나 이 컨소시엄에 워크아웃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모집 주체인 용인도시공사가 심사 기준 및 채점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해 의문이 증폭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일 공사측에 따르면 공모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심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 (주)S개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5월중 협약서를 맺은 뒤 6월에는 자본금 50억원(이중 10억원은 도시공사 출자)을 출자받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8월에는 일반 기업에 산업용지를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S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 가운데 지난 2010년 워크아웃사로 선정돼 현재 진행중인 S건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군 대형 건설사인 S건설은 부채 1조3천억원의 상환 기한을 오는 2014년까지 연장하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이 진행중이다.

도시공사는 특히 2차 공모에 응했다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S개발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S개발에 대한 정보와 3차 공모의 심사기준, 채점결과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도시공사가 1·2차 공모가 무산돼 사업 추진이 답보상태에 빠지자 3차 공모에서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심사 과정 전반과 채점 결과가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워크아웃중인 건설사가 컨소시엄에 포함된 것은 4천500여억원이나 되는 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임이 분명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가 참여한 부분은 점수가 낮았지만 전체 점수에서 S개발컨소시엄이 가장 높아 선정됐다"며 "채점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S개발 컨소시엄이 2차 공모때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 대부분이 바뀌었기 때문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