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지역에 냉·난방을 공급중인 인천종합에너지(주)의 민영화가 재추진된다.

3일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최대 지분으로 참여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출자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일정을 최근 공시하고 현재 매각주간사 입찰을 진행 중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달 30일 매각주간사와 계약을 맺고 5월 실사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2004년 6월 설립된 인천종합에너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 50%, 인천시 30%, 삼천리 20% 지분을 각각 출자한 공공기관이다.

인천종합에너지 민영화 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0년 10월 정부의 공기업 경영선진화 일환으로 두 차례 지분 매각에 나섰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한 곳이 응찰에 참여, 2개사 이상이 경쟁토록 한 입찰방식에 따라 자동적으로 유찰됐다.

당시 현 주주인 삼천리와 민간기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관심에만 그쳤다.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는 현금 동원력으로 압축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과거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출자금액은 총 380억여 원이었다. 지분 가치는 향후 매각주간사의 평가로 매겨지는데, 영업망 확대에 따라 대폭적으로 상향 조정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011년 기준으로 인천종합에너지의 재무재표상 자산 규모는 4천억원에 육박한다. 따라서 경영 프리미엄, 자산운영 능력 등 다방면이 고려됐을 때 웬만한 기업체가 감당하기에는 벅찰 수 있다는 평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외형적으로 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면서 "연내 본 계약까지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