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세무서가 3일 문을 열었지만 '114'를 통한 대표전화번호도 안내되지 않고 있는데다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홈페이지 검색마저 안되는 등 준비 소홀로 '무늬만' 세무서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청사 개청식에 관내 기관·단체장을 전원 초청하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명의의 경축화환과 축하난을 대거 진열, 주민편의보다는 세 과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화성세무서는 이날 오전 개청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까지 '114 안내'를 통해 대표 전화번호 안내가 되지 않은채 수원세무서 대표번호나 남양동 수원세무서 화성민원실 전화번호만 안내돼 민원 안내전화는 아예 이용이 불가능했다. 또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화성세무서 홈페이지 검색이 안되고 있어 화성세무서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민원인들은 뉴스나 카페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화성세무서측은 개청식만은 초호화판으로 개최했다. 이날 개청식에 화성시장, 화성시의회의장, 국회의원, 경찰서장, 소방서장, 직업훈련교도소장, 대학총장, 평통자문회장, 농협지부장 등 관내 기관장 전부를 초청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관할 구역도 아닌 화성동부서장까지 초청, 입점군기를 잡으려는 의도 아니냐는 볼멘소리들이 흘러 나왔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측에서 보내준 경축 화환과 난 100여개를 1층부터 4층 복도에 진열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탈리아와 칠레산 고급 와인을 겸비한 40인분 규모의 호텔급 출장뷔페를 이용한 다과회장을 서장실 옆에 마련해 호화판이란 지적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인사들은 "대민 서비스는 뒷전이고 초반부터 군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며 "직원편리성보다는 시민 편의를 위해서라도 화성 중심부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세무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화성세무서 개서를 알리고 기관장들에겐 신고식 차원에서 초청한 것"이라며 "화환은 자발적으로 보내준 것으로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화성/김학석·문성호기자
화성세무서, 민원 받을 준비는 소홀 개청식만 호화
누구를 위하여 문을 열었나
114안내·홈피 검색 안돼 화환 나열에 호텔급뷔페 주민 편의 뒷전 '과시만'
입력 2012-04-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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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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