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토박이 애니메이션 기업 '알지'(대표·김강덕)가 만든 국내 만화 캐릭터 '빼꼼'이 중국 전역에 일기예보를 하고 아동용 기저귀 CF모델로 방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알지'가 중국현지서 260만달러를 유치, 극장용 영화 '008빼꼼'을 제작, 오는 2014년 한중 동시개봉키로 해 한류 애니메이션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 후난TV 일기예보=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알지의 빼꼼은 후난 위성TV에서 진행하는 일기예보 방송에 매일 등장한다. 중국 최초로 한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빼꼼은 해가 쨍쨍한 날에는 골프를 치고,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나오는 등 날씨에 맞는 코믹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브랜드화하고 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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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빼꼼 기저귀 CF 방영=한류 애니메이션 스타로서의 인기를 반영하듯 빼꼼이 출연한 기저귀 CF가 지난 1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생생하게 방송되고 있다.
빼꼼이 선전하고 있는 기저귀는 중국 브랜드 5위권에 있는 'BaKen'. 이 회사는 빼꼼을 통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선진국의 유명 기저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킬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BaKen의 친수쥔 사장은 "빼꼼 인지도는 대도시 화이트 칼라 계층을 중심으로 중국내에서 아주 높다"며 "앞으로 빼꼼을 이용한 다양한 유아용 상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중 빼꼼 공동제작=뽀통령도 폴총리도 아닌 서민캐릭터 '빼꼼'은 현재 중국에서 다이메이시옹(운 없는 곰)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빼꼼은 156편의 TV시리즈와 1편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80개국에 판매된 상태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