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수도권 택지지구 및 신도시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7만가구인 가운데 2분기 이후 광교,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6만여 가구의 입주 러시가 예상된다.

9일 부동산 114가 이달 초 기준으로 올 들어 입주를 시작했거나 연내 입주를 앞둔 수도권 새 아파트 물량을 분석한 결과, 올 한 해 2기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7만284가구의 새 아파트가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별 연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김포 한강신도시 1만314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9천403가구 ▲수원 광교신도시 7천837가구 ▲인천 청라지구 7천553가구 ▲남양주 별내지구 6천480가구 ▲고양 삼송지구 4천416가구 ▲파주 운정신도시 3천168가구 순이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입주물량이 전체 예정량의 63%에 달하는 4만4천367가구로 조사됐다.

단지별로 1천 가구가 넘는 소형 대단지가 하반기에 입주하는 영종하늘도시나 청라지구를 비롯해 서초, 우면, 고양 삼송지구 등의 중소형 임대물량이 3, 4분기에 입주할 계획이다. 6~7월에 집중적으로 입주하는 김포 한강신도시도 올해 입주량의 71%가량이 중소형 아파트이다. 광교, 청라, 별내지구는 연내 입주물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잇따라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한 곳은 매수세에 비해 물량이 여유를 보이고 있어 해당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 집값도 약세가 예상된다"며 "때문에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세입자나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고 이동하면서 기존 주택의 매매, 전세가격이 조금씩 조정되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