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는 반대로 고용시장에는 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경기도의 실업률이 3년10개월만에 4%대로 뛰어올랐고, 인천의 실업률은 거의 5%대에 육박해 모처럼 확산되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통계청 경기통계사무소와 인천통계사무소가 22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는 1월들어 실업자가 5천명 증가해 총 실업자가 20만명으로 늘어났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2%포인트가 더 올라 4.0%를 기록, 2001년 3월(4.8%) 이후 처음으로 4%대에 들어섰다.
경기도는 취업자 수도 483만2천명으로 전월보다 5만6천명이나 감소했다. 얼어붙은 건설경기의 여파로 건설업에서 한달만에 3만6천명이나 줄어들었고 계절적인 영향으로 농림어업에서도 전달보다 1만7천명이 감소했다.
인천 역시 1월들어 실업자 3천명이 증가해 총 실업자가 6만명으로 늘어났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3%포인트가 더 높아져 4.9%까지 치솟았다.
인천은 취업자 숫자도 전월보다 2만2천명이 줄어들어 117만5천명을 기록했다. 건설업에서 취업자 1만3천명이 줄어들고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7천명, 제조업에서 3천명이 줄어들면서 취업자 숫자를 끌어 내렸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해 9월에 각각 실업률 3.2% 및 4.0%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어 고용시장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도 실업자가 5만명이나 늘어나며 실업률이 전월보다 0.2% 포인트 오른 3.9%를 기록,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실업자도 전월보다 1만명 늘어난 43만1천명으로 증가했고 청년실업률은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8.7%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이같은 실업자 및 실업률 증가에 대해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들의 구직활동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계속 찬바람
입력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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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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