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북한이 13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 속에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 발사를 강행했으나 발사후 1~2분 정도 비행하다 공중폭발해 서해상으로 추락했다. 지난 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점검을 받고 있는 은하 3호 로켓.

    (서울=연합뉴스) 해군은 13일 공중 폭발한 북한의 로켓 잔해가 서해상에 떨어진 지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로켓은 공중에서 두 차례 폭발한 뒤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되어 평택~군산 서방 100~150㎞ 공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진 것으로 포착됐다.

발사 후 20~30초 만에 탐지한 세종대왕함의 'SPY-1D'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에는 폭발한 로켓의 궤적이 선명하게 나타났으며, 이 중 여러 개는 덩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수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서해 공해상은 평균 수심이 70~100m로 부피가 큰 잔해물은 충분히 수거가 가능하다는 게 해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해군은 해상 및 해저 지뢰를 전문으로 탐지하는 소해함 4척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 함정에는 수중의 금속물을 탐지하는 '사이드 스캔 소나'가 탑재되어 있다.

음파탐지기를 갖춘 초계함 등 함정 10여 척도 바닷속의 금속물질을 탐지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로켓 잔해가 낙하한 해상의 좌표를 모두 확인했다"면서 "일단 수색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좁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장치,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갖춘 청해진함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해군 심해 잠수사들은 남해안에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이 수심 150m 바다에 가라앉았을 때도 이를 건져 올린 경험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