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4일 평택항에서 500만번째 수출차량인 이탈리아행 '모닝(수출명·피칸토)’을 선적함으로써 수출 누계 5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첫 수출한 이후 30년만이다.
지난 80년대 10여개에 불과하던 수출국 숫자는 현재 155개국으로 늘어났고 전세계에 3천400여곳의 딜러망도 갖추게 됐다.
차종별로는 세피아가 전체 수출의 14.4%인 72만388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프라이드(56만652대), 스포티지(45만9천394대), 카니발(45만2천851대), 아벨라(31만7천720대), 쏘렌토(28만303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15만4천204대로 43%를 차지했고 그밖에는 유럽 117만4천932대(23%), 아프리카·중동 47만3천951대(9%), 기타 119만6천913대(25%) 등이었다.
한편 이날 평택항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비롯,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한영구 평택 부시장, 안병엽(화성), 우제항(평택갑), 정장선(평택을) 국회의원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단순히 외국기업을 모방하고 따라가는 단계를 넘어서 명실상부 세계시장의 주도적 메이커로 성장했다”면서 “기아차는 올해 수출 100만대,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 수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지사도 이날 축사에서 “경기도에 기술연구소를 개설한 델파이 등 외국 유명 부품업체 경영자들을 만나 보면 기아차와 현대차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한다”면서 “우리나라 간판 기업인 기아차와 현대차의 주력 공장이 경기도에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앞으로도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평택·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