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의 대표주자 격으로 5선이 되는 남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말에는 여당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은 "당분간 대통령도 거의 일을 못하게 되고 여권의 대권주자들도 선수로 뛰기 때문에 국정운영의 축이 될 수 없다"면서 "여당 지도부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관리형 대표가 아니라 중도외연확대형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연을 확대할 수 있고 중도의 바다로 뛰어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2040세대, 구체적으로 25∼45세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절망의 세대로 이들에게 다가가고 이 사람들의 피부에 와 닿는 보육, 교육, 주택문제 등에 대해 답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왜 2040세대로부터 환호를 받는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 대표의 과제에 대해선 "첫 번째 임무는 정권 재창출이고 그다음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는 것이며, 마지막이 정당개혁을 완수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당 대표는 마지막 대표가 되야 한다. 대선이 끝나면 당을 원내정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 둘 다 출마하지 않는 것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면서 "쇄신파와 선배 의원들, 당선자 등 여러 사람과 만나 얘기를 듣고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내 쓰임에 맞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요구에 대해 "제도 자체는 참 좋지만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여야가 동시에 하는 것이라면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여야 합의 없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동원 경선이자 역선택 경선으로 폐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보들이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충분히 의견개진을 했으니까 앞으로는 더 이상 얘기하지 말고 차기 지도부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현 정부와의 관계설정 문제에 대해 "측근 비리가 앞으로도 계속 터질 것 같은데 완전히 뿌리를 뽑을 수 있도록 단호하게 대처하고 경제민주화 관련 조항들을 중심으로 정책도 전환해야 한다"면서 "다만 현재의 정책중 필요한 것들은 승계받아야 한다. 인위적인 차별화나 대통령 탈당 요구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회 `몸싸움 방지법'에 대해선 "5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공동으로 5월 국회 처리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