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대가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분교 설치를 검토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베이징대의 송도분교 설치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 상업기업가 협회와 인천 투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 등을 교환했다고 29일 밝혔다.

송 시장은 지난 27일 베이징대에서 왕해봉 대외한어대학원 원장을 만나 이 대학 어학원과 주요 학과의 송도 이전(분교)방안을 논의했다.

왕 원장은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베이징대 분교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베이징대에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송도에 분교가 생기면 학생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베이징대측은 조만간 실무 협의회를 거쳐 이 대학의 송도 분교 설치를 위한 양해 각서를 교환할 방침이다.

송 시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한 오두진 인천도시공사 사장도 이날 중국 국제투자 촉진 중심(中國國際投資促進中心) 이의 원장과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 미단시티 안에 수소에너지 연구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중국 국제투자 촉진 중심은 미단시티 내 33만㎡에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한·중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하는 국가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송 시장은 베이징 방문기간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방문해 인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으며 중국 상업기업가 협회 주관으로 인천과 현지 기업인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중국 언론인과 경제인 등으로 구성된 '인천시 홍보 디렉터'를 구성키로 하고 정기적으로 지역 관광지와 투자 시설 등을 둘러보는 프레스투어를 실시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인천은 중국과의 투자교류에 지정학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중국 투자자들이 인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